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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급가뭄 지역에 '분양 단비'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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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급가뭄 지역에 '분양 단비' 기대 ↑

2월 경기도 지역에 새 아파트 일제 분양 주목
공급 부족에 주택 수요 풍부…지역 주민들에게 호재
노후주택 많아 신축단지 집값 상승세 ‘청신호’ 전망

공급이 뜸했던 지역은 신축 단지에 대한 대기 수요가 많아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진은 한 신축공사 현장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공급이 뜸했던 지역은 신축 단지에 대한 대기 수요가 많아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진은 한 신축공사 현장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신규 분양 소식이 뜸했던 수도권의 ‘공급가뭄’ 지역에 새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면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신축 단지에 대한 대기 수요가 많아 수요자나 지역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가뭄 지역은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아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다른 곳과 비교해 상승세도 뚜렷한 편이다.
2월, 경기도 신규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더샵 리듬시티’‧‘힐스테이트 구리역’‧‘휴먼빌 까사포레’가 일제히 분양에 돌입한다.
먼저 경기 화성시 장안면 사랑리 477번지에 들어서는 해당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6층 14개동 전용 59~84㎡‧총 159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장안개발이 위탁해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한다.

장안지구는 남양 현대기아차 연구소를 비롯한 장안첨단일반산업단지‧주곡일반산업단지‧호곡산업단지 등 11개 산업단지가 인접한 지역이다. 또 안중-조암간도로 확·포장을 비롯한 다양한 교통망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단지에서 가깝고, 단지 인근 조암터미널을 통해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앞에 축구장 3배 규모의 초대형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라는 강점도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교육특화시설 ‘별동학습관’도 조성한다"며 "유명 교육기관과 종로엠스쿨이 참여하는 별동학습관을 둬서 입주민을 위한 프리미엄 교육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화성시 장안면 일대에서 12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 조감도. 사진=반도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 조감도. 사진=반도건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리듬시티’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의정부시는 전체 주택 중 15년 이상 노후주택의 비율이 약 59.8%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더샵 리듬시티는 부용산, 깃대봉, 부용천 등 산과 하천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입지에 조성된다. 전용 60~84㎡‧총 536세대 규모로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에 자리한다. 7호선 연장선‧GTX-C노선 등 교통 호재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구리시에 ‘힐스테이트 구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 전용 59~84㎡‧총 565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구리시의 15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69.5%로 인근 남양주시(44.5%), 하남시(24.4%)를 크게 상회한다. 단지 바로 앞 구리초등학교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는 점과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가까워 용산‧홍대입구 등으로 편리하게 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신건영은 내달 중 경기 이천시에 ‘휴먼빌 까사포레’를 공급할 계획이다. 휴먼빌 까사포레는 이천마장지구에 조성되며 전용 62~84㎡‧총 338세대 규모다.

이천시의 노후주택 비율(15년 이상)은 60%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다. 단지는 덕평IC, 서이천IC를 통해 영동, 중부고속도로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단지 바로 옆으로 마장고등학교가 있고 마장초등학교와도 가깝다.

공급가뭄 지역 신규 아파트, 왜 가치있나


내달 분양되는 이들 아파트 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공급가뭄 지역 내 새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보였기 때문이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청약 열기가 적은 지방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분양한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소재 ‘창원 롯데캐슬 센텀골드’는 평균 경쟁률 70.6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마산회원구에서 약 4년 만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주택이었다.

이어 같은 달 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 약 5년 만에 분양에 나선 ‘한화 포레나 서충주’는 평균 8.66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며 당시 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규 아파트는 집값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소재 ‘동두천 센트레빌’(2020년 11월)은 지난해 6월 3억1500만원(5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인근에 위치한 ‘동두천 생연동 부영’(2004년 10월) 전용 84㎡ 실거래가는 2억3500만원으로 비교적 시세가 낮았다.

똑같은 평수‧입지 여건에도 신축 여부에 따라 8000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동두천시의 15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69%로, 경기 지역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신규 공급이 많았던 지역은 상황이 좀 다르다.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소재 ‘대명루첸포레스티움’(2020년 6월 입주) 전용 59㎡의 지난해 11월 실거래가는 4억95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바로 인근 ‘평내마을 금호어울림’(2005년 11월) 전용 59㎡는 4억485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

두 단지의 가격 차이는 4650만원에 그쳤다. 남양주시는 15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44.5%로, 경기도 평균인 53.1%보다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평수와 입지에도 노후주택 비율에 따라 수천만 원 차이가 난다"며 "부주택 공급이 부족해 노후주택 비중이 높은 곳일수록 신축 아파트에 대한 집값 상승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