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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방역”…코로나19에 아파트 시스템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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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방역”…코로나19에 아파트 시스템도 변화

바이러스·미세먼지 잡는 AI 시스템 도입 등 활발
재택 근무에 오피스 활용 공간 배치 등 특화바람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아파트에도 방역 시스템이 설치되는 등 적극 대처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한 아파트 단지.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아파트에도 방역 시스템이 설치되는 등 적극 대처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한 아파트 단지.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코로나19에 오미크론이 겹치면서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하루 수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외부 활동도 움즈러 드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설계에도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집 안에서 활동하는 공간이 많아지면서 거실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재택근무 등에 따라 노트북·데스크 등 오피스 활용 가구도 도입되는 추세이다. 아파트 단지에서도 공유 오피스 등 재택근무 공간도 별도 마련되고 있다.

무엇보다 바이러스·미세먼지를 잡아주는 AI가 등장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시스템이 접목돼 주목되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공급하는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3차'는 전용 84㎡ 기준 거실 폭이 6m로 다소 길게 설계됐다. 이는 일반적인 전용 84㎡ 거실 폭이 4.5~4.9m 수준인 것에 비하면 상당 부분 넓어져서 그만큼 활동 영역을 편하게 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다우건설도 대전시 중구에 짓는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 단지에는 공유 오피스와 미디어실·미팅룸 등 재택근무 공간이 별도로 계획돼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는 입주민이 많아진 상황에 따른 것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특화 설계로 'H시리즈'를 도입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모임이 어려운 상황에 맞춰 홈파티 식으로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가정에서 모임·파티를 선호하는 수요자를 위해 대면형 아일랜드 식탁·주방 팬트리를 각각 크게 설계한 'H키친_오픈쿡' 'H키친_스토리지' 타입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재택근무·온라인 수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독립형 알파룸도 설치한다.

그리고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H 클린알파 2.0'의 살균 청정환기 시스템을 유상옵션으로 제공한다. 이는 광플라즈마 기술을 접목해 초미세먼지와 함께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휘발성유기화합물·폼알데하이드 등을 제거하는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의류 탈착·대형 짐 보관 등 다양한 기능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H 클린현관'도 유상옵션으로 제공한다.

DL이앤씨는 인천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 등 신규 아파트에 가변형 벽체를 사용해 거주자가 원하는 형태로 주거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특화 평면 'C2 하우스'를 적용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도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가구별 현관에 중문·신발 살균기 설치 등 특화 설계를 도입한 것이다. 거실 중문 외 별도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설치해 동선을 분리했다. 클린케어룸에는 자체 개발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스타일러 등이 설치된다.

금호건설은 코로나19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 가정을 단순 거주공간이 아닌 치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큐어 스페이스'를 개발했다. 이는 현관·거실 사이 별도 공간에 에어샤워 청정기·브러쉬 청정기·의류 관리기 등을 설치해 외부 유입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큐어 팬트리'와 재택근무 공간을 제공하는 '큐어 오피스'로 구성됐다.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에 따라 '자신의 주위에 코로나 확진자가 없으면 친구가 없는 사람'이라는 우스개 말이 나돌 정도로 확진자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에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특화설계가 도입되는 것을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