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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 너마저…" 1분기 전국 26개 단지 1순위 청약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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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파트 너마저…" 1분기 전국 26개 단지 1순위 청약 미달

올해 1분기 113개 단지 청약...대구 6개 단지 모두 미분양
푸르지오·롯데캐슬 등 브랜드 아파트서도 미달 사례
분양가격·입지 등 ‘옥석 가리기’ 양상 심화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올해 1분기 전국 26개 단지에서 1순위 청약 미달이 나왔다.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며 브랜드 아파트에서도 미달 사례가 나오고 있다.

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청약을 진행한 단지(민간사전청약 포함)는 113곳으로 이 가운데 26개(23.1%)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됐다.
지난해 1분기에 88개 단지 중 18개 단지(20.5%)에서 1순위 청약 미달이 발생한 것에 비해 2.6%p 늘었다.

올해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한 지역은 최근 몇 년 간 주택 공급이 많은 대구를 비롯해 울산·전남·전북·전남·제주 등 지방이 주를 차지했다.
특히 대구의 경우 ‘1군 건설사’인 대우건설·롯데건설의 브랜드 아파트를 포함해 올해 분양에 나선 6개 단지가 모두 미분양으로 남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청약시장에서도 '묻지마 청약'이 아닌 분양가격·입지 등을 따지는 '옥석 가리기'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분양한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0.25대 1을, 2월 분양한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는 0.13대 1의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실패했다.

지난달 동부건설이 대구 수성구 파동에서 공급한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은 총 308세대 모집에 1차에서 12명·2차에서 21명 등 총 33명 신청에 그쳤다. 전체 경쟁률은 0.11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 신매동에서 분양한 '시지 라온프라이빗'도 199가구 모집에 103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청약 불패'라 불리던 수도권 지역도 경기도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1순위 마감에 실패한 단지가 나왔다. 특히 안성과 양주는 줄줄이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 안성시 당왕동에서 분양한 DL이앤씨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는 1274세대 모집에 1001명이 선청해 경쟁률 0.79대 1을 기록했고, 안성시 공도읍에서 분양한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도 916가구 모집에 341명이 신청해 경쟁률 0.37대 1로 마감했다.

지난달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 분양한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의 경우에도 491가구 모집에 34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0.7대 1에 그쳤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분양 경기에 대한 인식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지역별 편차가 나타나는 가운데 분양가격은 상승전망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면밀한 시장진단을 기반으로 한 분양시기 점검 및 적정 분양가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