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R114 청약경쟁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시기인 지난 2017년 이후 5년간 인구 5만명 미만 지방 소도시 청약자수는 2만6934명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 정부의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부동산 규제를 피해 건설사들이 비규제지역인 지방 소도시에 아파트를 공급하기 시작하며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비규제지역은 청약 자격 뿐만 아니라 대출·세금·전매제한 등의 각종 부동산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주로 수도권에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던 대형 건설사들도 지방 소도시에 진출, 지역 첫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하며 ‘퍼스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충청남도 계룡시에 계룡 첫 자이 아파트 ‘계룡자이’를 분양했다. 이 단지는 261세대(특별공급 제외)모집에 7225명이 접수해 역대 지방 소도시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인 평균 27.7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과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2016년 경남 함양군에 분양한 ‘함양웰가센트뷰’로 평균 2.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1순위 마감에는 실패했다.
올해는 두산건설이 경북 울진에 ‘울진역 세트럴 두산위브’, 대우건설이 전남 담양에 ‘담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 태영건설이 강원 고성군에 ‘고성 데시앙’ 등 소도시에 신규 아파트 2517세대가 분양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거 지방 소도시는 인구 규모, 즉 아파트 수요가 적은 만큼 공급도 많지 않았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많은 건설사들이 비규제지역인 지방 소도시에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투자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