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부동산포털의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1~5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2만3253건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월세거래량은 4만8633건으로 월세 거래비중은 39.5%에 달한다. 이는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는 8월부터 2년 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세입자가 전세 수요로 가세하면 경기도 아파트 월세 매입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집주인들은 한번 전세 계약을 하면 계약갱신청구권 때문에 4년간 전세값을 올릴 수 없다는 생각에 가격을 대폭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른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세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계약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까지 높아지고 있어 세입자들은 차라리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