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6.9로 지난주 77.7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9년 6월 둘째 주(76.0)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5개 권역중에서는 '노도강' 지역이 위치한 동북권이 지난주 71.0에서 70.4로 하락하며 매매수급지수 70선 붕괴를 코앞에 둔 상황이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금리가 3%대로 올라섰다.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금리가 계속 오르다 보니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음에도 '급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권역은 △서북권(서대문·마포·은평 등) 70.7 △도심권(종로·중구·용산) 70.8 △동남권(강남·서초·송파 등) 81.5 △서남권(동작·영등포·양천 등) 84.2 등으로 집계됐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집값 하방 압력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저금리를 활용해 주택에 투자한 2030 세대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인상 기조가 바뀔 때까지는 이러한 하락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