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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DL이앤씨·대우건설, 건설사고 발생 '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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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DL이앤씨·대우건설, 건설사고 발생 '톱3'

중대재해법 시행 1년간 10대 건설사서 22명 사망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1주기인 지난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참사 현장에서 열린 추모식.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1주기인 지난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참사 현장에서 열린 추모식. 사진=뉴시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간 HDC현대산업개발·DL이앤씨·대우건설이 10대 건설사 중 건설사고 사망자 발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에서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년(27명) 대비 5명 감소했다.
명단 공개는 건설주체들의 안전에 대한 책임 있고 적극적인 역할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으로 2019년 5월부터 사망 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발주청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총 6명(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사망자를 낸 HDC현대산업개발로 집계됐다. HDC현산은 전년 9명(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사고)에 비해 3명이 감소했으나 2년 연속 사망자 발생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2022년 안전관리 수준 평가'에서도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매우 미흡'(40점 미만) 평가를 받았다. 안전관리 수준평가는 공공 건설공사 참여 건설사를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평가하고 대외적으로 공개해 자발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2위에는 5명의 사망자를 낸 DL이앤씨(DLE&C)가 올랐다. DL이앤씨는 2021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사망자가 발생해 중대재해법 시행 이전(1명)보다 사망자가 늘었다. 3위는 2년 연속 3명의 사망자를 낸 대우건설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건설(5명→2명)·SK에코플랜트(0명→2명) △삼성물산(3명→1명)·롯데건설(2명→1명)·현대엔지니어링(2명→1명)·GS건설(1명→1명) 순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건설사고 사망 제로(0)'를 달성했다. 포스코건설은 안전관리 수준 평가에서도 '매우 우수'(95점 이상) 등급을 받았다. 이외에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 등은 '보통'(60~85점), DL이앤씨는 '미흡'(40~60점) 등급을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4분기 이상 연속으로 사망 사고가 발생하거나 중대한 건설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에 대해서는 점검인력과 점검기간을 확대하는 집중·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점검에서는 DL이앤씨 현장에 대해 강도 높은 집중·정밀점검을 실시해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회사 차원의 관심도 제고, 실질적인 안전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