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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원전 ‘3호기’ 상업운전 성공적 개시… 1400MW급 경수로 APR1400 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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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원전 ‘3호기’ 상업운전 성공적 개시… 1400MW급 경수로 APR1400 노형

3개 호기 연속 1년 미만 간격 상업운전 기록
바라카 원전 3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공사이미지 확대보기
바라카 원전 3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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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3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이 1400MW급 경수로인 APR1400 노형인 UAE 바라카원전 3호기 운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ENEC)는 UAE 바라카원전 3호기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바라카원전사업은 2009년 한전이 UAE에서 수주한 국내 최초의 원전수출 성공 사례다. 3호기는 2022년 6월 운영허가 취득 및 연료장전, 9월 최초임계 도달 이후 단계별 출력상승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지난 1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 기간에 한-UAE 양국정상이 바라카 현장을 방문해 지난 10여년간의 바라카원전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UAE원전 1호기와 2호기는 각각 2021년 4월1일, 2022년3월24일 상업운전을 개시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이번 3호기도 2호기 상업운전 개시에 이어 11개월 만에 상업운전을 착수함으로써 3개 호기가 연속으로 1년 미만의 간격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한 이례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다시 한번 한-UAE 양국의 원전 사업관리 능력과 1, 2호기에서 축적된 운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호기는 국제적 표준과 기술기준을 준수하며 연료장전 후 상업운전까지 2호기 대비 4개월, 1호기 대비 5개월의 기간을 단축했다.

이는 4개 호기 동시 건설을 통해 선행호기에서 축적된 경험사례를 후행 호기에 반영한 괄목할만한 성과로 여겨진다.

UAE원전은 1400MW급 경수로인 APR1400 노형으로서 국내외에서 10기가 안정적으로 건설·운영되고 있어 기술력과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이번 3호기 상업운전을 계기로 한국형 수출원전인 APR1400이 글로벌 원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일(왼쪽에서 여덟 번째) 한전 사장이 '22.12월 성공적인 상업운전 개시를 위해 바라카원전 3호기를 점검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정승일(왼쪽에서 여덟 번째) 한전 사장이 '22.12월 성공적인 상업운전 개시를 위해 바라카원전 3호기를 점검했다.


특히, 원전 도입 초기에는 통상적으로 불시 정지 발생빈도가 높은 편이나, 바라카원전은 2021년 11월 이후로 불시 정지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아 전 세계에 원전운영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아랍지역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이자 최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UAE는 3호기 상업운전을 통해 청정에너지원으로서 정부가 추진 중인 넷 제로(Net Zero) 2050 목표 달성 및 탈탄소화 정책에 대한 기여를 한층 높이고 있다. 올해 11월 두바이에서 개최 예정인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행사를 앞두고 상업운전을 개시하였다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다는 게 한국전력의 설명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세계적 코로나 대유행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3호기 상업운전을 적기에 달성함으로써 한-UAE 양국의 원전협력을 통한 또 하나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라며

“UAE 원전이 ‘양국 간 신뢰의 상징’이자 우리에게 ‘큰 경험자산’으로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