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계룡건설이 1순위 청약을 받은 '엘리프 미아역 1단지'는 36가구 모집에 123명이 접수해 3.4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지하 5층~지상 24층·3개 동·전용면적 49~84㎡·총 26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분양가는 △전용 49㎡ 6억원대 △전용 59㎡ 7억원대 △전용 74㎡ 9억원대 △전용 84㎡ 10~11억원대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 속에 수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칸타빌수유팰리스' '한화포레나미아'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3월 GS건설이 영등포에 분양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려 평균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동부건설이 은평구에 공급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도 214가구 모집에 2430명이 접수해 평균 1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달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GS건설)'도 329가구 모집에 1만7013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해 평균 37.4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지난 25일 경기도 화성에서 분양한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는 761가구 모집에 337명이 접수하는 데 그치며 전 주택형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브랜드·분양가·입지 등에 따른 '청약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지금 같은 불확실한 시장에서 뚜렷한 장점이 없는 애매한 분양 단지들은 수도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며 "저조한 경쟁률이 낮은 계약률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