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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에 건설업계 '휘청'...올 10월까지 건설사 12곳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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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황에 건설업계 '휘청'...올 10월까지 건설사 12곳 '부도'

종합건설사 부도 6곳...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많아
건설사, 등록↓ 폐업↑...주택 경기 부정적 전망 확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12곳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12곳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수요 부족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며 건설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 기준으로 부도난 종합건설사 수가 지난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로 부도난 건설업체는(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12곳으로 집계됐다.
면허 별 부도 업체 수는 △종합건설업체 6곳 △전문건설업체 6곳 이다. 전문건설업체에 비해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종합건설업체의 경우 부도난 회사(1~10월 누적 기준)가 지난 2019년(10곳) 이후 가장 많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 때만 해도 부도 건설사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건설사의 폐업도 지난해 대비 늘었다.

올해 1~10월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3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건)보다 82.12% 늘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1579건으로 전년 동기(1313건) 대비 20.25% 증가했다.

반면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10월 4850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923건으로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해 1~10월 4071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3874건으로 각각 줄었다.

이에 향후 주택사업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18.9포인트(p) 하락한 68.8로 나타났다. 지수가 60대로 하락한 건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사업자가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0~85 미만’은 하강 국면으로 해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부실화 우려로 주담대에 대한 제한이 커지면서 주택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