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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서울 틈새 정비시장 공략...마포 공덕현대아파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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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서울 틈새 정비시장 공략...마포 공덕현대아파트 수주

남성아파트에 이어 공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
시공사 못 구한 틈새시장 파고들며 정비 시장 공략

지난 25일 한화건설 부문이 마포 공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덕현대아파트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보겸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5일 한화건설 부문이 마포 공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덕현대아파트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보겸기자
한화건설 부문이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는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서울 정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공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마포 공덕현대아파트는 지난 25일 총회를 열고 한화건설 부문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했다.
공덕현대아파트 재건축은 지난 3월 첫 현장 설명회를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하지만 마땅한 시공사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을 거듭하면서 시공사 선정이 약 5개월간 지체됐다.

이에 조합은 다수의 건설사에 수의계약 입찰 참여의향서 제출을 요청했다. 그 결과 한화건설 부문과 DL건설, 두산건설이 응답했고 한화건설 부문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공덕현대아파트는 소규모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0층, 공동주택 232가구 등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한화건설 부문 관계자는 “공덕현대아파트는 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등 초역세권인 공덕역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어 생활환경 인프라가 우수해 시공 이후 분양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공덕현대아파트를 필두로 선별적인 수주 전략을 통해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의 시공권 확보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 부문은 지난달 서울 영등포 남성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수주했다. 남성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8일 총회를 열고 한화건설 부문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남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영등포구 문래동 2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8층, 공동주택 488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총공사비는 약 1441억원 규모다.

한화건설 부문은 시공사 선정에 애를 먹었던 현장을 중심으로 수주를 따내며 서울 정비사업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조합 측에서 선제적으로 공사비 인상 필요성을 느끼고 입찰 과정에서 공사비 인상을 반영하면서 원자잿값 인상으로 발생한 공사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지는 정비 현장에서 흔히 불거지는 공사비 인상에 따른 갈등 가능성도 비교적 낮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유찰이 잦았던 사업지는 조합 측에서 먼저 공사비 인상을 제안하는 등 입찰 참여를 독려하는 만큼 시공사로서는 공사비 관련 부담을 덜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