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누적 수주액 4조6121억원을 달성했다.
재건축사업 2건(4836억원), 재개발 사업 5건(2조5106억원), 리모델링 사업 3건(1조1128억원), 공공주택 복합사업 1건(5050억원) 등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3일 대우건설을 누르고 경기 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 사업(2830억원) 시공권을 따내며 누적 수주액이 4조5000억원을 돌파해 업계 1위 달성이 예상됐지만 현대건설이 막판 뒤집기로 공작 부영 리모델링 수주를 마무리하며 2위로 물러나게 됐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실적 격차는 단 130억원에 불과하다.
이날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신년사를 내고 “금리·환율·유가의 삼중고로 국내 건설시장에도 짙은 먹구름이 몰려왔지만 우리는 여러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며 수주·매출·수익 등 주요 지표의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용산구 한남, 영등포구 여의도 등 알짜배기 정비사업장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 얼어붙은 건설업계에 다시 활기가 불 전망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대한민국 대표 부촌인 압구정 재건축 사업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현재 압구정 2~5구역은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 있어 올해 하반기에는 시공사 선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에 현대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도시정비사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압구정 TF팀을 신설하는 등 발빠른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작년에는 시공에 앞서 잠재적인 리스크를 자세히 파악해 수주를 맡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었고 최종적으로는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압구정 TF팀에 대해서는 “압구정은 사업 범위가 넓고 지리적으로 가치가 높아 전부터 관심을 보이고 준비해 나가고 있었다“ 며 ”기업으로서도 재건축에 관심이 많아 압구정뿐 아니라 상황에 맞게 여러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