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세종시는 전문가와 함께 본격적인 점검에 나서기로 했고 금호건설은 입주 전까지 하자 보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사전 점검에서 발견된 각종 문제점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세종시청·세종시의회 홈페이지 등에 잇따라 올라왔다.
또 다른 입주 예정자는 "아파트 복도는 물론 실내에 건축자재가 그대로 쌓여 있고 콘센트나 스위치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며 "벽에는 욕설로 추정되는 글자 모양으로 긁힌 자국이 남아 있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장실에서 치우지 않은 인분이 발견됐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가구 화장실 변기에 오물이 가득했고 화장실 하수구에서 인분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입주 예정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예정대로 입주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세종시에 준공 연기 등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세종시는 지난 8일 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 사전점검 과정에서 시공 불량 등 여러 가지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전문가와 함께 본격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없도록 현장 조사를 한 뒤 시공사에 문제점을 보완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금호건설은 “해당 사건은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현장 세대가 많아 모든 세대를 완벽하게 점검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라며 “인부들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하고 있으나 돌발 상황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사전점검 도중 하자가 발견된 세대에 대해서는 “입주일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입주 전까지 하자 보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아파트 1350세대, 오피스텔 217세대 등 총 1567세대로 이뤄졌다. 입주는 오는 31일부터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