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건설경기 회복을 목표로 55조5035억원 수준의 신규 공공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조달청을 통해 집행하는 중앙조달은 23조1000억원으로 나머지 32조4035억원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자체 발주할 예정이다.
이중 신속 집행 관리 대상인 19조1000억원 가운데 12조4000억원(65.0%)이 상반기내 집행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신규 공공공사를 발주로 수주절벽에 직면한 국내 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도 정부 지원책에 환호하는 분위기다. 정부의 공공 도시정비사업은 브랜드보단 기술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어 중견사들도 수주에 도전해볼 만 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시장은 중소형 건설사들의 설 자리가 부족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래미안’ ‘아크로’ ‘자이’ ‘푸르지오’ 등 강력한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10대) 건설사들이 꽉 잡고 있어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중소형 건설사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브랜드 파워가 곧 수주의 원동력인 셈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택지 공급이 줄어 아파트를 짓고, 재건축·재개발할 부지가 없는데 대형사들이 지역 사업이나 소규모 사업까지 넘어와 파이를 뺏기는 실정"이라며 "공공공사 부문은 브랜드 파워보다는 기술력으로 승부를 볼 수 있어 중견사들도 수주에 도전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공사는 일단 한번 수주해보면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해 중소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낮은 수익성에 아쉬움을 표했다. 공공공사는 민간공사보다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돼 건설사가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적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