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이앤씨는 설계·시공·R&D분야 등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술 개발 전문 팀을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회사 내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포스코와 손잡고 특수강건재를 활용한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디벨로퍼로써의 면모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은 기존 아파트 옥상에 포스코특수강 건재로 제작된 합성보와 테두리보로 결합한 전이 층을 설치해 상부의 하중을 분산시킴으로써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평면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이처럼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활용에 특화된 다양한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금리 부담과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개발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건설업계에 유행처럼 자리잡았던 자체 개발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다른 대형 건설사들과는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대부분의 건설사는 고금리와 원자재값 고공행진 등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도시 정비 실적을 거뒀지만 포스코이앤씨의 투자 개발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유일하게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4조3158억원(2023년 12월 20일 기준)을 수주, 지난해와 근접한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주택 브랜드 ‘더샵’ 이외에도 기술 개발을 통해 고급화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도 보유하고 있어 리모델링 수주 경쟁이 펼쳐질 때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신축이나 재건축보다 허가받기는 쉽지만, 설계, 인허가, 시공 면에서 봤을 때 재건축만큼이나 고도의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며 "회사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