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말의 유전적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등 말의 혈통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한·몽골 산학협력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발표한 'Microarray(DNA Chip) 활용, 말의 SNP마커 분석을 통한 말 유전자 최신 검사법'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애니멀 사이언스(Animal Science, SCIE 등재) 4월호에 등재됐다고 8일 밝혔다.
이선영 과장(논문 제1 저자)은 "앞으로 경주마 혈통 검사 방식은 논문으로 소개한 단일염기다형성(SNP) 분석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몽골의 다양한 말 품종 SNP 유전자 데이터 확보를 통해 말 유전자분석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몽골 산학협력 연구팀은 마사회 도핑검사소, 경북대학교 수의대, 몽골 생명과학대 등으로 구성돼 말의 유전적 특성에 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말의 DNA속 101개의 SNP(단일염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마커 분석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말 친자감정법과 유용성 검증 성과를 담고 있다"며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매년 10여 건의 친자 모순 사례를 발견해 수정하는 등 말의 혈통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동물유전자분석·도핑검사 전담조직인 도핑검사소를 운영하며 매년 약 1300마리 망아지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수행하고 혈통을 분석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마사회의 도핑검사소는 동물유전자분석 국제 숙련도시험에 14회 연속 1등급을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