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치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철도 지하화, 역세권 복합개발 등을 당론으로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공약도 크게 다르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철도와 GTX를 포함 도시철도의 도심구간 예외 없는 지하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야 할것없이 철도지하화, 고속도로 지하화, 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 전철과 경전철역 신설·연장 추진,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등 다양한 교통 관련 개발 공약들이 제시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업 추진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런 대규모 개발사업들의 특성상 사업 기간이 길 뿐 아니라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황지욱 전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이번 총선 공약은 대부분 부동산 개발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내용도 대동소이하다“며 "철도 지하화는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닌 데도 임기 내에 이를 진행하겠다고 공약하는 것은 허황된 주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규모가 500억원만 넘어가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해야 하는데 몇십조원을 투자하는 개발계획의 경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며 ”국회의원 임기 동안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닌데도 재원 조달 계획조차 없는 후보자들이 많아 공약으로서의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도 "교통시설을 지하에 건설하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피나 사고 처리가 지상보다 훨씬 까다롭다. 그만큼 위험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사업성이나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안전성 면에서도 많은 사전 준비들이 필요하며 지하화한 이후에도 위급상황시 대피통로 마련, 주민동의, 유지비 등 굉장히 복합적인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