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용산 산호아파트 재건축조합은 두 번째 현장 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들어 건설사들은 물가상승 및 공사비 증가, 금리영향 등 정비사업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시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이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당겨지는 것을 확정·고시하면서 조기에 시공자를 선정해 사업속도를 높이도록 했다. 하지만 시장 여건은 이같은 조치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조합은 1차 시공사 입찰 당시 예정 공사비 약 3028억7242만5000원으로 3.3㎡당 830만원(VAT 별도)을 책정했다.
현장 설명회에 참가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용산 한강 변의 좋은 입지와 대중교통이 잘 갖추어져 있어 내부적으로 입찰을 검토했다”면서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기엔 공사비 단가가 맞지 않아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이번 2차 입찰에도 같은 조건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현장 설명회를 마친 뒤 오는 6월 10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지난 1977년 지어진 용산 산호아파트는 기존 지상 최고 12층, 6개 동, 554가구를 헐고 새로 지상 최고 35층짜리 7개 동, 647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곳은 지하철1호선 용산역과 6호선 마포역이 가깝다. 6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효창공원도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강변북로를 통한 주요 도심지로의 이동도 쉽다.
주변에 마포초, 원표초, 성심여중, 성심여고 등이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한강조망이 가능하며 한강공원 등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자연조경이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