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는 지난 23일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와 대표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신사업 전환 과정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됐었지만 올해에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년 동안 환경·에너지 기업을 인수하는 볼트온(인수합병을 통한 경쟁력 확대) 전략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신사업 매출 비중을 34%까지 확대하는 등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SK에코플랜트의 재무구조가 악화한 것은 신사업 전환 과정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IPO를 앞둔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SK에코플랜트의 2024년 1분기 기준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보다 4.5%(약 4710억 원)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과 비교해 8% 포인트 증가한 245%였으며 유동비율은 68.4%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에 유동부채를 나누어 구하는데 최소 100%를 넘어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뜻이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김 신임 사장을 필두로 SK에코플랜트 재무구조 개선과 IPO 추진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올해 자사의 경영 방침은 내부 자료로 공개하긴 어렵지만, 김형근 신임 사장 내정자를 필두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성공적인 IPO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