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민간분양 아파트의 특별공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 청약제도 개편 이후 공급한 64개 단지의 특별공급 경쟁률은 평균 1.61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도 개편 전 특공 경쟁률인 1.67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3월 청약제도 개편이 특별공급 전체 대상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특별공급에는 신생아 우선공급을 신설했다. 이는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의 20% 당첨자 선정 시 신생아(2살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이다. 또한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한해서 혼인신고 전 배우자의 주택소유, 당첨 이력 규제도 적용되지 않고, 다자녀 특별공급 기준도 종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경쟁률은 하락했다. 특별공급 유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평균 5.83대 1) 보였던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개편 후 2984명 모집에 1만1099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3.72대 1로 떨어졌다. 또한,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개편 전 1.36대 1이였던 평균 경쟁률이 소폭 상승하면서 1.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 청약제도 개편에 해당 사항이 없었던 특공 유형은 경쟁률에도 변화가 없었다. 기관 특공은 0.16대1의 평균 경쟁률을 그대로 유지했고, 노부모 특공은 0.46대 1이였던 경쟁률이 개편 후 0.36대 1이 됐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 팀장은 “특별공급 조건이 유연해지면서 여러 유형에 해당되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당첨확률이 높은 유형으로 이동해 경쟁률 키 맞추기를 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청약· 대출에서 청년층을 위한 대책이 쏟아지면서 중· 장년층이 상대적 역차별을 받고 있어 중· 장년층 무주택자들을 위한 추가적인 제도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