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첫째 주(지난 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59%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5일 기준 조사에서 상승 전환된 뒤 15주 연속 올랐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자리한 ‘대림e편한세상’ 전용면적 59.96㎡(약 18평) 10층은 이달 3일 10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동일 평형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6월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 성동구에선 5건이 매매 됐다. 이중 소형 면적인 전용 59㎡가 4건에 달한다.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성동구는 갭투자 수요도 여전하고 지난달엔 실수요자도 다시 거래에 나서고 있다”면서 “신생아 특례대출로 접근할 수 있는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성동구지회 부지회장 역시 “지난달 실수요자들이 급매물을 샀다”면서 “9억원 이하가 상당수”라고 언급했다. 이어 “성동구를 선호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 보니 전세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주(지난 1일 기준) 서울 성동구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54% 상승했다. 전주 0.3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상승세인 서울에서도 눈에띄는 수준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성동구는 서울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면서 “성수뿐 아니라 교통이 편리한 행당동이나 하왕십리동 등에도 매수세가 붙으며 전체적으로 가격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성동구 역시 수요는 있는데 당장 새 아파트가 공급되긴 어려워 당분간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