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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2구역, 재개발 수주전 '치열'...삼성물산·HDC현산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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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2구역, 재개발 수주전 '치열'...삼성물산·HDC현산 '각축'

총 사업비 7000억원 규모 '남영2구역' 재개발 사업 2파전
올해 첫 경쟁 입찰...오는 8월 시공사 선정 예정
삼성물산·HDC현산, 파격 조건 내걸고 수주 '배수진'

다음달 남영2구역 재개발 조합이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다음달 남영2구역 재개발 조합이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총 사업비 7000억원 규모의 남영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놓고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올해 첫 경쟁 입찰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남영2구역 재개발 조합이 다음달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서울 강북권 알짜 재건축 가운데 하나인 남영2구역은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간 2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남영2구역은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과 4호선 숙대입구역 인근 1만7659㎡를 재개발 하는 사업이다.
재개발을 통해 지상 최고 34층짜리 아파트 565가구와 오피스텔 80실, 복합청사,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시공권을 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총 공사비 6614억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6759억원보다 145억원 낮은 액수다.

또한 사업촉진비 1120억원도 약속했다. 조합원 세대당 10억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용산공원 남측과 서측에 각각 '래미안 첼리투스'와 '래미안 용산더센트럴'을 시공한 바 있다.

공원 북측의 남영동 업무지구 2구역과 서측의 한남4구역을 수주하면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래미안’ 단일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용산에서의 시공 경험과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내걸고 수주전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년간 물가 변동 없는 '확정 공사비' 조건으로 총 6759억원을 제시했다.

특히 공사비 산출을 위한 기준 시점을 2026년 8월로 정하며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 시기를 최대한 뒤로 미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용산 역사 박물관을 비롯해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 대통령 집무실이 된 국방부 용산 청사 등 용산의 랜드마크 건물을 시공한 바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남영2구역은 재개발사업은 건설사의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를 증명할 기회"라며 "다른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지"라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