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는 10일 2024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상승과 하락 응답이 각각 36%와 21%를 차지했는데, 직전 조사보다 상승은 6%포인트 늘고 하락은 4%포인트 줄었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과 마포∙용산∙성동 등의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늘어나면서 외곽지 중심으로 거래량은 물론 가격도 회복세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부동산R114는 해석했다.
이밖에도 23.56%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를 선택했다. 매매가 하락 전망 이유로는 40% 가까이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꼽았다.
임대차 가격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크게 압도했다.
전세 가격은 상승 응답이 42.80%를 차지해 하락 응답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월세 가격 전망도 상승 응답이 하락 응답보다 4.6배 많은 44.75%를 차지했다.
부동산R114는 최근 들어 수요 대비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축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 상승이 예견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전세가가 오를 것이라고 본 이유로 응답자 중 30.91%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R114는 수도권 주요지역 위주로 회복된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과거 대비 높은 대출 금리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를 늘려 가격 상승 압박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했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19.55%) △서울 등 주요 인기 지역의 입주물량 부족(19.55%) 등을 전세가 상승 전망 이유로 들었다.
한편 주택 소비자들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33.95%)’을 1순위로 꼽았다.
부동산R114는 최근 금리와 관련된 이슈가 뒤로 밀리고 경제성장률 및 수출과 관련된 거시 경제 이슈가 주택시장에서 선두로 부상한 분위기라고 봤다.
그 외 주요 변수로 응답자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5.66%)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1.87%) 등을 선택했다.
부동산R114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10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6%포인트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