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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가 보합 전망 '40%'…전월세는 상승 응답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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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가 보합 전망 '40%'…전월세는 상승 응답 우세

부동산R114, 2024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발표
매매가 상승 이유로 3분의 1이 '핵심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 응답
전세 상승 전망 이유는 매수심리 위축과 월세 선호 기조 꼽혀

 2024년 하반기 임대차 시장 가격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부동산R114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하반기 임대차 시장 가격 전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부동산R114
주택 매매가격 전망에 관해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10명 중 4명을 차지한 가운데 상승 응답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와 월세 등 임대차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부동산R114는 10일 2024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매매 가격에 관해서는 보합 전망이 10명 중 4명으로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지만 상승 전망이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상승과 하락 응답이 각각 36%와 21%를 차지했는데, 직전 조사보다 상승은 6%포인트 늘고 하락은 4%포인트 줄었다.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한 이유로 응답자의 32.05%가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꼽았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과 마포∙용산∙성동 등의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늘어나면서 외곽지 중심으로 거래량은 물론 가격도 회복세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부동산R114는 해석했다.

이밖에도 23.56%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를 선택했다. 매매가 하락 전망 이유로는 40% 가까이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꼽았다.

임대차 가격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크게 압도했다.

전세 가격은 상승 응답이 42.80%를 차지해 하락 응답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월세 가격 전망도 상승 응답이 하락 응답보다 4.6배 많은 44.75%를 차지했다.

부동산R114는 최근 들어 수요 대비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축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 상승이 예견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전세가가 오를 것이라고 본 이유로 응답자 중 30.91%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R114는 수도권 주요지역 위주로 회복된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과거 대비 높은 대출 금리 등으로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를 늘려 가격 상승 압박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했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물건 공급 부족(19.55%) △서울 등 주요 인기 지역의 입주물량 부족(19.55%) 등을 전세가 상승 전망 이유로 들었다.

한편 주택 소비자들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33.95%)’을 1순위로 꼽았다.

부동산R114는 최근 금리와 관련된 이슈가 뒤로 밀리고 경제성장률 및 수출과 관련된 거시 경제 이슈가 주택시장에서 선두로 부상한 분위기라고 봤다.

그 외 주요 변수로 응답자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5.66%)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1.87%) 등을 선택했다.

부동산R114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10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6%포인트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