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홈 서비스로 공동주택 상품의 경쟁력을 키우려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9일 아카라라이프와 ‘매터’ 기반 스마트홈 기기 연동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터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기기 간 연결 표준이 마련되지 않은데 따른 대응책으로, 제조사별로 상이한 여러 연결 방식을 하나로 통합하는 기술이다. IoT기기를 제조하는 기업별로 IoT를 연결하는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플랫폼 앱을 별도로 설치하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스마트홈 체계의 보안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아파트 월패드 해킹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스마트홈 보안이 중요해진 가운데 지난달 자사의 이중보안 스마트홈 시스템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이중보안은 망분리 기술과 보안인증 월패드로 구성된다. 망분리 기술은 정부의 필수 보안 요구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넘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증을 받은 월패드를 같이 도입한 것이다.
이 밖에도 집안을 넘어 주차장 이용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도 나왔다.
지난 2016년 스마트홈 시스템 ‘하이오티(Hi-oT)’를 도입한 현대건설은 스마트홈을 이용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마트 솔루션을 고안했다.
단지 내 충전기 위치를 실시간 안내하고, 충전에 필요한 전기차 사용자 인증과 결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주거상품으로서 포함되는 스마트홈 서비스에 건설사들이 공들이는 가운데 앞으로 스마트홈의 상품성을 강화하려면 국내에서 매터를 비롯한 표준체계에 대한 공감대와 보안에 관한 신뢰도를 넓혀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김우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적 표준인 매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통합 표준화를 위해 국내에선 아직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며 “호환성과 접근성을 위해 스마트홈 연결성 표준을 단계별로 안착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설명했다.
보안 문제에 관해서는 “건설업계와 정보통신업계, 전자업계가 경쟁을 지양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해 소비자들이 보안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를 느끼게 해야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