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문제해결형(Top-down)에 ‘공동주택 입주민 건강관리 플랫폼’ 과제를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과 확산을 위해 개방형 기술혁신(이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운영하며 우수한 혁신 기술 및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업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최종 선발된 곳들은 스마트건설기술 분야에서 △에이치오피 △서울다이나믹스 △도구공간(자율주행 순찰·방범 로봇) △에이엠오토노미 △브리콘랩 △프릭테크 등이 선발됐다.
주요 키워드는 ‘자율주행’, ‘품질관리’다. 인공지능(이하 AI)가 건물 외벽의 결함을 추출하는 솔루션을 갖춘 곳도 있다.
스마트안전 분야에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실감형 콘텐츠 업체 '폴리아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AI 수면분석 기술을 갖춘 '삼분의일'이 선정됐다.
미래주거 분야는 △어플레이즈(AI 기반 음향 매니지먼트 시스템) △하이코어테크(전기차 충전시스템) △한국그린데이터(건물 에너지 최적 관리 플랫폼) △디에이랩(스윔머신 기반 프라이빗 아쿠아 운동 공간) △알고리고(AI 학습코칭 솔루션)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 현대건설 현업 부서의 니즈를 해결할 더미라클소프트(생성형 AI기반 솔루션)와 써니웨이브텍(금속 표면파 기반 통신 시스템)도 있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현대건설과 실증 사업협약 체결 후 10월 말까지 약 4개월간 현대건설 현업부서와 기술·서비스에 대한 파일럿 개발, 현업 적용성 등의 검증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결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에게 현업 확대 적용, 신기술 및 신상품 개발, 사업화 기회 및 후속 연계 사업 지원, 투자 검토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에도 공모전을 통해 6개 스타트업을 선발한 바 있다.
당시 선발된 6개 스타트업은 AI 영상분석을 통한 시설물 안전진단 솔루션, 빛을 이용한 유해가스 감지 시스템, 실시간 근로자 위치인식 솔루션, 탄소 중립을 위한 이산화탄소 자원화 시스템, AI 기반 스마트팜 솔루션, 특정 방향과 장소에만 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스마트 스피커 등 4차산업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들이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대기업 협업형’에 참여해 제이치글로벌을 포함한 8개의 혁신 스타트업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한편 발굴된 스타트업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나선 사례도 있다.
현대건설은 ‘AI 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플랫폼’을 개발한 텐일레븐과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VPP(Virtual Power Plant, 통합발전사업) 플랫폼’을 개발한 식스티헤르츠에 지분을 투자하고 기술개발 및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분 투자 외에 기술 내재화도 진행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미래 건설산업 분야 혁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