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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전월 대비 0.6%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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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전월 대비 0.6%p 하락

서울 5.1%p 떨어져…강원권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입주율 기록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3.0%로 지난 5월과 비교해 0.6%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입주율과 미입주 사유. 사진=주택산업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3.0%로 지난 5월과 비교해 0.6%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입주율과 미입주 사유.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63.0%로 지난 5월과 비교해 0.6%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76.5%에서 77.6%로 1.1%p 상승했다. 인천·경기권은 지난 5월 72.5%에서 6월엔 76.9%로 4.4%p 입주율이 상승했으나 서울은 5.1%p(84.3%→79.2%) 하락했다.

서울 입주율이 70%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79.9%)이 마지막이다. 올해 들어서는 80%대를 유지해 왔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 대다수의 아파트 가격이 신생아 특례대출, 보금자리론 등의 대출 가능 한도 금액을 넘어서면서 잔금대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도 분위기가 갈렸다. 5대 광역시는 지난 5월 62.3%에서 지난달 63.5%로 1.2%p 입주율이 상승했으나 기타지역은 59.7%에서 57.0%로 2.7%p 하락했다.

특히 지방 중 강원권은 45.0%로 2017년 6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입주율을 보였다. 제주권 역시 58.1%로 201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입주율을 보였다.

강원권은 이어진 전셋값 상승세로 생애 첫 주택 매수가 증가하는 등 내 집 마련 수요가 증가했으나 분양가 급등으로 인해 신규 분양보다는 기존 주택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주산연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주권은 주택 공급은 증가했으나 인구와 외국인 투자수요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 분석됐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1.5%)이 가장 많이 꼽혔고 세입자 미확보(22.6%)와 잔금대출 미확보(20.8%)가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지난달엔 분양권 매도 지연이 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2.0% 대비 3.7%p 오른 수치다.

한편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8.5로 6월 대비 6.5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2p(91.6→77.4), 광역시는 4.9p(84.9→80.0), 기타지역은 4.7p(82.5→77.8)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자로 구성된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한다.

100 이하로 내려가면 입주 경기에 대해 긍정적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많으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주산연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리 정책대출 상품 출시, 스트레스 DSR 연기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으나 입주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잔금대출 제한, 일부 지역에 남아있는 실거주 의무화 등 여전히 많은 불안요소로 인해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입주전망은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