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가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고 한수원을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한수원은 발주사와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체코 정부는 이번에 두코바니 4기 중 2기(5·6호기)의 원전 건설 계획을 먼저 확정하고 한수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세부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 체결이 이뤄져야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사실상 신규 원전 2기를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에는 같은 한국전력 그룹사인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한수원은 "지난 1970년대 원전 도입 이래로 50년 동안 국내외 36기의 원전을 계속 건설해 오며 축적한 기술과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적기 원전 건설을 원하는 체코가 한수원을 최적 파트너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이번에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선진 시장인 유럽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유럽에서는 무탄소 전원 확대 필요성에 따라 원전 건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독일은 '탈원전'을 했지만 프랑스와 핀란드 등 여러 국가가 원전을 주요 전원으로 활용 중이다.
여기에 체코, 폴란드, 터키, 영국, 네덜란드 등이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전을 주요한 무탄소 전원으로 보고 신규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