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는 많고 공급 물량이 적은 서울은 소폭 늘었지만 경기도와 인천은 대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요는 많고 공급 물량이 적은 서울은 287건에서 330건으로 소폭 늘었으나 경기도(4034건→3125건)와 인천(3211건→1323건)은 각각 23%, 59% 감소했다.
감소한 곳은 4곳이다. 5대광역시 가운데 대구가 2388건에서 1623건으로, 울산이 958건에서 210건으로 줄었고 도(道)지역은 전남이 943건에서 703건으로 제주가 58건에서 34건으로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 감소와 관련해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는 “올해 4월까지 분위기를 봤을 땐 전년 동기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면서 “분양가가 계속 올라갈 것이란 판단에 분양권을 매입하는 수요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자도 분양가 대비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는 분위기였으나 5월부터 수도권이 아파트 가격이 살아나고 기대감이 생기자 분양권 소유자가 가격을 올렸고 비싸다고 생각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거래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월별 자료를 보면 전국 분양권 거래량은 △1월 4938건 △2월 4294건 △3월 4839건 △4월 4925건 △5월 3984건으로 집계됐다. 2월부터 늘던 분양권 거래량은 5월 확 줄었다.
또 심 교수는 “기존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도 분양권 거래량 감소에 한몫했다고 본다”면서 “지방은 아직 웃돈이 붙지 않은, 분양가보다 가격을 낮춘 분양권이 있어서 신축을 선호하는 분들이 매수했기 때문에 대체로 전년보다 거래량이 늘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역시 “지방은 웃돈이 붙지 않은 실수요 목적의 분양권 거래가 꾸준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경기와 인천은 매도자의 양도소득세 부담 때문에 매각을 서두르지 않으며 시장이 회복됨에도 생각보다 크게 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분양권 거래량에 대해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서울 일부 단지에선 가격이 올라도 분양권이 거래되고 있지만 경기도나 인천에선 분위가 살짝 좋아졌다고 올리면 거래가되지 않는다”면서 “세금 규제가 여전해 다주택자들이 분양권 시장에 들어오지 않고 있어 분양권 거래시장은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