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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분기 실적 전망 '울상'...'삼중고'에 수익성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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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2분기 실적 전망 '울상'...'삼중고'에 수익성 하락 예상

공사비 상승·금리 인상·분양 감소 '삼중고'
2분기 실적 ‘경고등’..."시장 예상치 보다 낮을수도"

지난 19일 건설사 중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의 매출은 8조6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9일 건설사 중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의 매출은 8조6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아파트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는 계속 오르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 물량은 줄어들면서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건설사 중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14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보다 3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매출은 8조6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31.2% 줄었다.

현대건설의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른 국내 건설사들의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집계한 지난 1개월 증권사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액은 2조6556억원으로 18.8% 줄고 당기순이익은 884억원으로 56.7%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E&A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210억원으로 4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2조5455억원으로 8.6% 줄고 당기순이익은 1451억원으로 4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DL이앤씨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734억원으로 작년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에 실적 개선 방향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공사비 급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실제 실적은 시장 기대치 보다 더 나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대부분 건설사가 무조건 (실적이) 안좋을 수밖에 없다"며 "원가 상승에 금리 인상은 계속되고 서울을 제외한 지방은 여전히 분양이 안되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증권업계 추정치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담겨 있어 실제 나오는 실적은 예상치보다 훨씬 적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