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지난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형근 E&S 재무부문장을 SK에코플랜트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환경 및 에너지 중심으로 비즈니스모델 전환에 성공한 SK에코플랜트의 안정적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4월 신세계건설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허 대표는 지난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과 미주 총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두루 거친 재무전문가다.
허 대표는 신세계건설의 적자 구조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지난 2월 포스코에서 2018년부터 5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 한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건설업계에선 이처럼 현장전문가가 아닌 재무전문가들이 전면에 나선 것은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에 사업 확장보다는 위기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재무 건전성 확보가 중요한 만큼 재무 쪽 인사가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