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루마니아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과 중동, 아시아에서 입찰 등 기회가 있을 시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FEED란 EPC(설계·조달·시공) 수행을 위한 준비 단계다. 인허가, 공사비, 공사기간 등 프로젝트의 사전 계획 수립을 뜻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기본설계(FEED) 착수로 향후 이어질 EPC(설계·조달·시공) 최종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어느 프로젝트든 EPC(설계·조달·시공) 최종계약으로 가기 위해선 기본설계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목표를 위해 지분투자 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케일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승인받은 SMR 기술을 보유했다”면서 “지위가 공고한 만큼 앞으로도 뉴스케일과 동유럽 지역에서 사업을 발굴하고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SMR 시장 진출을 위해 뉴스케일파워에 지난 2021년 2000만달러, 2022년 5000만달러 등 총 7000만달러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2022년 5월 세계 1위 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손 잡고 글로벌 SMR 시장에 공동진출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또 지난해 6월에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를 비롯해 미국 뉴스케일, 플루어 등 글로벌 원자력 리딩기업 5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의 전 과정 협력과 유럽지역 내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동유럽 지역은 오는 2030년까지 대부분의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될 예정으로 향후 루마니아 SMR 사업과 같은 유사 모델의 발주가 기대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동유럽 뿐만 아니라 영국 등 유럽 곳곳에서 발주가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중동과 아시아도 마찬가지로 글로벌 SMR 시장 공략에 더 관심을 가질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원전과 관련해 상품별(대형원전, SMR 등), 기능별(사업개발, 영업, 수행 등)로 조직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998년 울진 5, 6호기와 2005년 신월성 1, 2호기의 성공적 수행(준공)을 바탕으로 한국형 원전의 최초 해외 수출 사례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1·2·3·4호기에 참여했다.
이후 새울 원전 3, 4호기(옛 신고리 원전 5, 6호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