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비중을 조사(이달 21일 계약일 집계 기준)한 결과 올해 상반기 15억 초과 아파트 매매비중은 20.45%를 기록했다.
관련 수치는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15억 초과 고가 아파트 거래가 주춤했던 지난 2022년 하반기 13.6% 이후 2023년 상반기 17.24%, 2023년 하반기 18.44% 등 2024년 상반기까지 3반기(3半期)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9억원초과 고가아파트 거래 비중도 54.02%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2020년 하반기 40.14%를 넘어선 이후 2022년 하반기 33.28%로 작아진 수치는 지난해 규제지역 해제와 과세완화 조치, 특례보금자리론 시행 등으로 2023년 상반기 45.27%, 하반기 47.77%로 높아졌고 올해 들어 서울아파트 거래의 절반(54.02%)을 넘어섰다.
이처럼 최근 서울아파트 고가거래 비중 증가의 주요 원인은 올해 매매시장 가격 상승을 견인한 지역이 강남3구와 한경변 일대 등 고가아파트 밀집 지역들이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2024년 상반기 15억 초과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66.54%였다. 해당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10채중 6채 수준이다. 마포·용산 성동구도 32.07% 거래 비중으로 3채 중 1채는 15억원 초과 거래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및 연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과 종합부동산세 인하 기대가 큰 편이라 똘똘한 한 채의 선호가 강남3구와 한강변 일대로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냉각, 공사비 인상 요인 등으로 서울 아파트 신규 분양공급량이 저조한 편이라 고급 유효수요가 밀집한 지역의 주거 선호나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고 서울 내 가격 흐름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함 랩장은 “현재 서울은 준공된지 30년 초과 아파트 재고비중이 26%로 4채중 1채는 정비사업이 가능할만큼 노후화한 상태다”라면서 “향후 신축 공급 희소성이 더 큰 곳, 주택시장 경기변동에 대비해 가격 회복 탄력성이 더 높은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