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도 하반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가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8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HDC현산의 당기순이익은 7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9.9% 상승했다. 2분기만 보면 473억86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 보다 211.1% 증가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주요사업지 공정 진행 본격화에 따른 매출인식, 이를 통한 주요 외주주택 현장 원가율 안정화 등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2분기 외주주택 부문의 원가율은 88.0%로 직전 분기 대비 2.9%p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산이익 등 일회성 호조 없이 80%대 주택사업 원가율에 진입한 기업이라는 점은 주목할만하다”라고 말했다.
HDC현산은 자체주택과 외주주택을 합산한 주택 부문의 매출총익률이 1분기 11.5%, 2분기 12.4%를 기록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대형 자체사업을 아직 착공하지 않았음에도 이미 주택사업이익률이 타사 대비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HDC현산은 대형 자체 사업 H1프로젝트(광운대 개발 사업)의 착공과 분양을 올해 하반기에 시작한다.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사업지다.
HDC현산 측은 프로젝트 흥행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서울 도심에 위치한 역세권 대단지라는 장점 외에도 서울 부동산 시장이 살아났다”면서 “좋은 분양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투자업계도 HDC현산의 하반기 성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서울 부동산의 차별적인 가격 상승이 수도권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10조원 이상의 자체사업 수주잔고를 보유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전분기 대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자체사업 매출 확대 외에도 저수익 일반건축 공사 준공, 건설공사비 안정화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 때문으로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익 안정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HDC현산은 하반기 재무적 성장과 더불어 부채비율, 차입금 규모 등 재무 건전성 관련 지표들을 지속해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