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4037가구다. 지난 5월과 비교해 2.6%(1908호)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1만5051가구로 전월 대비 2.0%(290가구) 증가했다. 경기 지역에서 미분양이 지난달 1000가구 넘게 늘어난 탓이다.
지난달 말 기준 경기지역의 미분양은 9956가구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대구(9738가구)보다도 많다. 경기지역 미분양은 주로 평택, 안성에서 발생했다.
강원과 대전도 전월 대비 급증했다. 강원은 4740가구로 전월보다 30.3%(1101가구), 대전은 3299가구로 30.0%(761가구) 각각 증가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4856가구로 5월 1만3230가구와 비교해 12.3%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방이 1만1965가구로 전체의 80.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경남이 1771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가 1635가구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1627가구가 쌓인 전남이다.
이밖에 제주(1414가구), 부산(1402가구) 등도 1000가구 이상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도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한 달 새 206가구에서 728가구로 3배 이상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역시 경기가 가장 많았다. 지난달 말 기준 경기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767가구로 전월(1278가구)보다 38.3% 증가했다.
한편 지난 6월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388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줄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인허가 역시 14만986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가 24.8%, 지방은 27.0% 각각 줄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