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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건설시장 '꿈틀'…건설업계, 성장 전망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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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건설시장 '꿈틀'…건설업계, 성장 전망에 '눈독'

2023년 중남미서 14억6621만달러 수주…전년比 143%↑
지난 6월 GS건설이 하수 재이용 컨세션 사업 수주
박상우 국토장관, 파나마 대사와 인프라 협력 논의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사업 활발…올해 중남미 건설 7% 성장 전망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중남미에서 총 14억6621만달러의 일감을 수주해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의 조감도.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중남미에서 총 14억6621만달러의 일감을 수주해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의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유럽 시장에 이어 중남미 건설시장도 한국 건설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동만큼 비중이 크지 않지만 중남미 건설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잠시 주춤했던 한국 건설사의 중남미 진출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의 수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에서 총 14억6621만달러의 일감을 수주해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에는 5억667만달러어치를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지난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180% 증가했다.

올 상반기 주요 실적으로는 GS건설이 지난달 브라질에서 2억8247만달러에 수주한 하수 재이용 위탁운영 사업이 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아르헨티나에서 염수리튬 상업화 2단계 상공정 공사를 2억5866만달러에 수주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2년 1단계 상·하공정을 2억6981만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에 정부도 직접 지원에 나섰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30일 아타나시오 코스카스 시파키 주한 파나마 대사를 만나 철도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파나마 대사는 이 자리에서 박 장관에게 파나마 정부의 경제발전 공약인 '파나마시티-다비드 철도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파나마 수주 기반을 공고히 하고 파나마를 거점으로 중남미 해외 진출이 확대되도록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협력이 강화된다면 한국 건설사들이 파나마에서 수행 중인 각종 공사가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주요 건설사 중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중남미 건설시장에 오랜 기간 관심을 쏟아왔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0년 파나마 메트로청이 발주한 3호선 건설사업을 수주해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계약 당시 기준 수주금액은 △현대건설 17억646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 5억6882만달러 포스코이앤씨 5억6882만달러다.

당시 파나마 3호선 수주는 지난 2020년 전체 중남미 수주 69억1741만달러의 41%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2021년에는 포스코이앤씨가 파나마에서 가툰(Gatun) 복합화력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과 Colon LNG 터미널 증설공사를 각각 4억7635만달러와 9658만달러에 수주했다.

향후 건설업계는 중남미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가 지난 10일 내놓은 '2024년 상반기 수주실적 분석'을 보면 올해 중남미 건설시장의 규모는 767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브라질은 인프라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해 1962억 달러로 4%, 페루는 금리 하락으로 인프라 개발이 활발해져 3%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7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나온 파나마 건설시장 현황에 따르면 파나마의 올해 건설시장이 53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4.1% 커졌다.

특히 교통 분야 건설시장은 도로와 철도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오는 2038년까지 연평균 8% 정도 성장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