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매입거래는 관할 시·도 밖의 거주자가 사들인 것으로 실수요에 의한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 목적의 가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로 간주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북 △관악 △중랑 등 3곳을 제외한 22개 자치구가 지난해와 비교해 외지인 매입 건수가 증가했다. 또 올해 상반기 이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442건에 달했다.
이어 “지난 정부 때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강남으로 바로 들어가는 수요는 줄었고, 차선책으로 강남권이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송파구를 선택하는 흐름이 올해 상반기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뒤이어 강동구 372건, 노원구 341건, 성동구 335건, 강남구 316건, 영등포구 305건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강남권이거나 한강과 인접한 지역들이다.
외지인 아파트 매입과 관련해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외지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송파구와 강남구는 서초와 강남으로 바로 진입하지 못하는 수요가 찾는 지역으로 굳어지고 있다”면서 “이 밖에 지역들은 강남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아파트 값 상승세를 주도한 주요 지역들로 외지인들에게도 매력적인 지역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함 랩장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노원구의 경우 개발 호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외지인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에는 기타 지역 거주자의 서울 원정 투자가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지역 곳곳에서 신고가를 기록하며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