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올해 상반기 총 1조96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특히 지난 6월에만 경북 구미시 광평동 일원에 공동주택을 짓는 중앙숲지역주택조합과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에 공동주택을 짓는 강화2지역주택조합으로부터 각각 3000억원대를 수주해 6900억여원의 수주 실적을 추가했다.
지난해에도 두산건설은 경기 남양주 지금·도농6-2구역 재개발(3105억원)과 인천 도화4구역 재개발(1824억원) 등 총 2조5246억원을 수주했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이 49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이런 성장세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도 반영됐다.
두산건설은 32위로 3단계 뛰어올랐으며 이중 실적평가액 부문에서 23위를 기록했다.
주택사업 분양도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두산건설이 진행 중인 주택사업 1만6406세대 가운데 분양률 99.4%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은 분양률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
향후 두산건설의 과제는 토목사업의 흑자 전환과 부채비율 완화다.
토목사업부문에서는 건축부문과 달리 도급증액과 공정이 지연되면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두산건설의 전체 원가율이 90%에 못 미친 것과 달리 토목부문의 원가율은 120%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산건설은 지난해부터 부채비율이 500%대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리스크 선반영을 위해 자산 재평가 과정을 거치면서 부채비율의 분모에 해당하는 자본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발채무 리스크는 양호한 수준이다.
두산건설의 1분기 기준 PF보증 7880억원 가운데 브릿지론은 없고 정비사업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또한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PF 대출잔액은 680억원이고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을 제외하면 전체 우발채무는 1700억 원 수준이다.
두산건설은 앞으로 도시정비사업과 단순도급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분양이 완료된 사업장들의 공정률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며 향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이 기대된다"며 "나아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영활동으로 리스크 파악과 선제적 대응을 실시 중이며 우발채무에 대한 리스크 또한 업계 최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