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용면적 60㎡ 이하 세대의 일반분양 청약 경쟁이 84㎡ 보다 더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59㎡와 84㎡를 각각 78세대, 831세대 공급하는 서울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도 1순위 청약 접수가 각각 1만9598건과 2만331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와 '이편한세상 시티 원당'이 전 세대 전용면적 60㎡ 이하로만 구성됐고 성남의 '산성역 헤리스톤'도 전체 1224세대 중 1020세대를 60㎡ 이하로 공급했다.
60㎡ 이하 가구의 인기는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에도 반영됐다.
올해 1월부터 지난 7일까지 청약홈에 올라온 서울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 16건을 살펴본 결과 서울 분양물량 3294세대 중 절반 이상인 1676세대가 전용면적 60㎡ 이하였다.
지난 5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래미안 레벤투스'는 전체 133세대 중 110세대가 전용면적이 60㎡ 이하고, 7일 청약을 개시한 그란츠 리버파크도 60㎡ 이하 가구가 전체 327세대 중 209세대다.
지난 5월 말 청약접수를 마감한 서대문 센트럴아이파크도 전용면적 60㎡ 이하 가구가 절반을 넘겼다.
또한 지난 2월 청약을 진행한 GS건설의 메이플자이를 비롯해 일성건설이 분양하는 더 트루엘 마곡, 에이스디엔시의 동작 보라매역 프리센트, 성호건설의 개봉 루브루 등 4곳은 모든 세대가 60㎡ 이하로 구성됐다.
앞으로 전용면적이 작은 아파트는 앞으로 소형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6월 18일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1인가구가 지난해 734가구에서 2030년 826만가구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청년 1인가구 비아파트와 소형주택, 월세 거주비율이 높지만 향후 아파트 선호 비중(31.4%)은 현재 아파트 거주비율(17.4%)보다 14%포인트 높게 나타나 향후 1인가구의 아파트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장 흐름을 반영해 건설사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27일 유현준 건축가(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와 협업해 전용면적을 다양화한 주거공간과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 같은 인구학적 변화에 따라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라이프스타일이 세분화되는 경향을 반영해 미래 주거공간의 방향과 공간 구성을 제안한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