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8401억원의 신규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44% 규모다.
주목할 점은 신규 수주에 주택공사는 빠져 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행정중심복합도시 6-2생활권 조성공사는 KCC건설의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Construct Management) 시범사업이다.
이번 사업 수주로 KCC건설은 올해 처음으로 CM 분야 수주에도 성공했다.
CM은 건설사업 과정에서 발주자와 설계자, 시공자 사이의 조정자로서 설계와 시공 과정의 수많은 의사결정 중 가장 최적의 대안을 찾아 그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일을 한다.
KCC건설의 비(非)주택 수주 기조는 지난해부터 강화되기 시작했다.
이선일 BNK 투자증권 연구원은 “KCC건설은 그동안 토목부문에서 평균적으로 연간 3000억원대의 신규 수주 실적을 거뒀으나 지난해에는 약 9420억원을 수주했다”면서 “토목부문 수주 급증으로 토목사업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도 이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올 2분기까지 KCC건설의 토목부문 신규 수주 총액은 4079억원이다. 여기에 ‘강릉~제진 철도건설 제5공구 건설공사’(2395억원)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강릉~제진 철도건설 제5공구 건설공사는 다음 주 중 결정될 예정으로 KCC건설은 수주가 유력한 상황으로 예측하고 있다.
KCC건설은 관계자는 “주택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 보니 기존 건축부문 주택 매출을 비주택 부문에서 보완하며 위기를 돌파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주택 분야도 현재까지는 수주가 제로지만 양질의 사업장을 수주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KCC건설의 분양 매출은 1억3896억원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 분양 매출은 62억9577만원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