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46%가 종전 거래가격 보다 높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상승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선 지역도 지난 5월 4개 지역에서 지난달에는 17개 지역으로 늘며 서울 전역으로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상승거래 비중 46%를 기록한 경기지역도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지역이 지난달 9개 지역으로 6월(4개지역)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경기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는 6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거래 중 절반이상이 상승거래로 이뤄졌다.
인천은 지난달 상승거래 비중 44.7%를 기록했다.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지역은 미추홀구 한 개 지역이다.
지방의 7월 상승거래 비중은 경북이 45.7%로 가장 높았고 충북(45.6%), 전북(45.6%)이 뒤를 이었다. 제주는 상승거래 비중 41.7%를 기록하며 가장 낮았다.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지방 중 지역 도시는 전남 11개 지역, 경북은 7개 지역, 충남은 6개 지역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 대전, 부산, 세종시, 울산은 미분양과 신규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며 상승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시군구가 한 곳도 없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은 전셋값 상승과 공급 부족 불안감, 분양가 상승 등의 요인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탓”이라면서 “여기에 주변 경기, 인천 지역은 개발 호재나 서울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수요 등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수요가 매매가격을 상승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상승확대보다는 수급과 선호 등에 따라 양극화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