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수주 총액 차이가 작아 연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4분기(10~12월)에 발주가 몰리기 때문이다.
1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달 해외에서 12.9억 달러를 수주했다. 95개사가 49개국에서 57건의 사업을 따냈다.
지난달 성적이 주춤하면서 올해 전체 누적 수주액도 전년 동기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말일까지 누적 수주액은 168.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0.0억달러의 89% 수준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이 3.5억 달러로 26.9%의 비중을 차지했고 중남미가 3.2억 달러로 24.8%의 비중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국내 건설사들은 북미·태평양에서도 수주 총액 2.8억 달러를 수주했다. 비중은 21.3%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중남미와 북미·태평양은 수주액이 증가했으나 중동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7월 중동의 수주액은 6.2억 달러였다.
공종별로 보면 산업설비(7.8억 달러, 60.1%), 건축(2.5억 달러, 19.6%), 용역(0.9억 달러, 7.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GS건설의 약진이 돋보였다.
GS건설은 △브라질 오리뇨스 수처리 컨세션사업 △오만 구브라 3 컨세션 사업 등 총 6.0억 달러를 수주하며 우리나라 지난달 해외건설 수주 총액의 46.6%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미국 모비스 모듈 공장 증축공사와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플랜트 포함 2.1억 달러를 수주하며16.3%의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건설 수주와 관련해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지난달 수주가 주춤하면서 지난해 동기 누적 수치와 비교해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맞으나 일반적으로 연말쯤 발주가 몰린다는 것을 봤을 때 아직 낙담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전쟁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중동에서 발주는 문제없이 잘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외건설 수주를 위축시킬 수 있는 부분은 미국 실물 경기 침체로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휘청이면 자연스레 발주는 줄고 국내 건설사들도 수주를 하기 어려워 진다”고 덧붙였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