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김춘진 사장은 지난 13일 나주배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를 찾아 2024년산 나주 햇배 미국 첫 수출 선적식에 참석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나주산 햇배 약 110t이다. 공사는 우수한 품질의 수출규격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농가 품질관리 기술 지도와 품질개선사업 지원에 앞장서 왔다.
미국 정부의 수출입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미국은 1억2159만달러의 신선 배를 수입해 2022년 대비 5.7% 증가헸으며, 한구산 신선배 수입액은 3895먼덜러로 전년 디배 4.2% 감소했지만, 아르헨티나(5755만달러, 14.8% 증가)에 이어 2위 수입국 지위를 유지했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전체 신선 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 급감한 530만달러에 그쳤고, 미국 수출도 68.2% 줄어든 241만달러로 수치상으로는 저조해 보인다. 다만, 신선 배가 출하하는 8월부터 수출 물량과 금액 모두 급증하므로 지난해 이상의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선 배의 미국 수입 관세는 ‘0(Fraa)’이다. 대신, 모든 식품과 과일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검역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한국이 수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미국 동식물검역청(APHIS)은 ‘한국산 신선 배(Pyrus pyrifolia var. culta)’의 미국 수입을 위한 병해충 위험 평가를 진행했다. 기존에는 한국산 신선 배 과실은 미국 동식물검역청(APHIS)의 현지검역 프로그램(preclearance program)에 따라 미국으로 수입되거나 현지 검역을 하지 않은 과실(non-precleared fruit)의 경우 호놀룰루 항만(HI)으로 수입되고 있었다.
평가 후 APHIS가 발표한 개정안은 병해충 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현지 검역을 실시하지 않은 한국산 신선 배 과실도 모든 미국 항만으로 수입이 되도록 허용했으며, 지난 2021년 이를 공식화했다. 미국으로 출하되는 모든 한국산 배 과실은 현재 현지검역 요건을 준수하면 수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산 신선 배는 미국 농림축산검역본부(APQA)에 등록된 생산지 및 선과장에서만 재배 및 생산되어야 하며, 신선 배 생산지는 검역병해충 발생상황을 예찰하고 적절한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신선 배 과실의 지름이 2.5~3.5cm일 때 봉지 씌우기를 시작하여 6월 30일까지 모든 수출용 과실에 대한 봉지 씌우기를 마쳐야 한다, 또한 신선 배는 이력추적을 위한 라벨을 부착해야 함
미국 현지에서 검역을 실시 한국산 신선 배 과실을 수입하는 경우, 수화물은 APHIS 검역관이 발급한 PPQ203(해외현지검사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현지 검역을 실시하지 않은 한국산 신선 배 과실을 수입하는 경우, 미국의 공항만에서 검역을 실시해야 한다.
APHIS의 검역요건 개선안은 미국 정부가 한국산 배의 수입 항구 개방과 한국 검역관을 통한 현지 검역 과정으로 한국산 배의 미국 수출장벽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제공했다. 그런만큼 우리 수출업계가 검역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야할 의무가 더해졌다.
김 사장은 “한국산 배의 원활한 검역 통관을 위해 지난 7일부터 한미 간 검역관 합동 검역을 진행 중”이라며, “신선 농산물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을 위해 연말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공사는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수출되는 고품질 한국산 배가 해외시장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매김하도록 대형유통업체 판촉전과 홍보 행사 등 다양한 수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