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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중장기 전력 수급계획 달성..."전력망 보강‧적기 건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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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중장기 전력 수급계획 달성..."전력망 보강‧적기 건설 필요”

정부, 5월 전력정책심의회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 발표
“비수도권 발전량 수도권 전송 위한 전력망 확충계획 수립해야”
“민원·지자체 비협조로 전력망 확충계획도 지연, 전향적 해소돼야”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중장기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전력수요가 수도권에, 발전력은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비대칭 상황의 고민을 해소할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종 민원과 지방자치단체의 비협조로 전력망 건설 공사가 지연되는 상황도 전향적인 측면에서 해소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사보 최근호에 게재한 ‘국가 중장기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한 큰 그림’ 기고문에 따르면, 전력정책심의회 총괄위원회는 지난 5월 29일 총괄위원회에서 실무안을 최종 확정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11차 전기본)’의 실무안을 공개했다.

전기본은 정부가 마련하지만, 실질적인 실행 주체는 한전이므로, 전기본 실무안은 한전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방향타 역할을 한다.
11차 전기본 실무안의 특징은 △큰 폭의 전력수요 상승(10차 전기본 대비 11.3기가와트(GW) 증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10차 전기본 대비 태양열·풍력 15.7GW 증가) △원전을 포함한 신규 발전설비 10.6GW 증가 △발전의 입찰 시장 개설 △재생에너지·원전 등 전원믹스 확대에 따른 무탄소 전원 발전량 확대 정도로 요약된다.

대형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한 대형 원전 신규 건설이 포함되었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치를 늘려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면서도 환경보호 추세에 부합하는 국가 전력망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한전은 “이번에 발표된 전기본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선 전력망 보강 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보강 방안을 적기에 건설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력망 확충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계통계획처는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설비계획 수립 시에는 기술적 타당성, 경제성, 시공성, 사회적 수용성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고려된다.

한전은 “우리나라 전력 계통은 전력수요가 수도권에, 발전력은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비수도권의 발전력을 수도권의 수요로 전송하기 위한 대규모 전력망 확충계획 수립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다만, NWAs(Non-Wire Alternatives, 송전망 건설이 아닌 대안으로 망 수용 능력을 확대하는 기술) 등 여러 가지 대안을 고려하여 전력망 보강을 최적화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에 수립한 대규모 전력망 확충계획도 민원·지자체 비협조 등으로 당초 목표 대비 건설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건설 지연에 따라 발전제약 발생, 적기 전력공급 곤란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지속적 전력망 확충 지연 시에는 첨단산업 특화단지 등 국가경쟁력 확보와 직결되는 사업도 전력공급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상당하다. 이에 한전은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