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576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인 77.7%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중저가 단지가 몰린 외곽지역이나 저렴한 빌라 등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말부터 수도권 곳곳에서 전세 사기 사건이 터지고 전세금 미반환 사고도 급증하면서 비아파트 시장이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부동산 시장 침체와 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비아파트 인허가 건수도 급감했다.
최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비아파트 인허가 건수는 11만6612건이었지만 지난해 5만7579건으로 감소했다. 올해도 지난 6월 기준 1만8332건에 그쳤다.
비아파트 기피 현상에 더해 인허가 감소 등으로 공급 불안까지 커지자 정부는 '8·8 대책'을 통해 신축 비아파트를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특히 서울은 전세사기 등으로 침체된 비아파트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제한으로 신축 주택을 매입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관계자는 "비아파트는 서민주택 시장의 내 집 마련 보루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며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임대차 수요가 많은 지역이나 서울 역세권 위주로 신축매입 수요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