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된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입찰에 현대건설 등 25개사가 꾸린 컨소시엄 한 곳만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은 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한다.
1차 입찰에는 응찰한 업체가 없었고 2차 입찰에는 현대건설 등이 꾸린 컨소시엄 한곳만 참가하면소 유찰됐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가 유찰을 거듭하는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는 당장 경쟁 입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건설업계는 참여를 위해 변화가 더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국토부, 조달청 등이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어 사업은 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토부는 건설사들의 의견을 수용해 입찰 조건에서 상위 10대 건설사 공동수급 제한을 ‘2개사 이내’에서 ‘3개사 이내’로 완화한 바 있다.
또한 공사기간과 설계기간을 각각 1년, 2개월 연장하며 조건을 수정해 3차 입찰을 재공고 했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을 주도할만한 건설사가 세 번의 기회에도 참여하지 않은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다음 입찰에도 현대건설 컨소시엄 외에 새 컨소시엄이 참여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이 대폭 바뀌며 부담스러운 상황이 완화되거나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면 다르겠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다음에도 유찰될 가능성이 높아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 상당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