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이앤씨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차입금은 9057억원으로 지난해 말 9970억원과 비교해 913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12.16%에서 11.15%로 줄어들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이앤씨의 부채비율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포스코이앤씨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4조5540억원, 3조5683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28%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36%였다.
이 같은 흐름에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지난해 말 143%에서 올해 상반기 155%로 늘었다.
유동비율은 각 회사가 1년 안에 얼마나 채무를 갚을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수치로 단기 채무 안전성 평가 지표 중 하나로 쓰인다. 150~200%가 이상적이라 평가된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은 1.85배를 기록했다.
높은 수준은 아니나 1분기 1.74배에서 2분기 1.94배로 상승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1.5배 정도가 채무상환 능력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는 마지노선으로 간주된다.
그보다 낮은 1배 수준이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인식된다. 사실상의 잠재적 부실기업이란 뜻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이처럼 재무적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내실 강화를 위해 노사가 손 잡고 위기 돌파에 한 뜻으로 뭉친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6월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임원은 급여의 10~15%를 자진 반납하고 회의비를 30% 감축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직원들은 올해 급여 조정을 회사에 위임하고 연차 100% 사용 등 경비 절감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처럼 재무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하반기도 같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향후 여건도 포스코이앤씨에게 불리하지 않다. 이자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포스코이앤씨는 수익성 감소를 막기 위한 선별 수주 전략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포스코이앤씨의 매출액은 5조4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조9546억원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외형은 소폭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7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