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심적으로는 거리감 있는 조직워들간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로의 장점을 파악하고 이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수단으로 칭찬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마사회는 조직문화, 근무환경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임직원이 익명으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사내 익명 게시판 ‘말랑톡톡’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공감 수 100개 이상을 달성한 게시물에 회장 및 경영진이 직접 답변을 작성하는 ‘말랑톡톡’은 조직 내 자유로운 소통 분위기를 활성화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부서 또는 담당자를 칭찬하는 게시글이 다수의 공감을 받는 경우 정 회장이 칭찬받은 주인공을 직접 초대하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에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성료’ 칭찬 글의 주인공들을 초대한 바 있다.
이번 제2차 간담회에서는 공감 수 총 190건을 달성한 2개 게시물의 주인공을 초대하였다. 칭찬의 두 주인공은 ‘안정적인 경주 시행을 위해 불철주야 경주로를 관리하는 주로환경부’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마사회 각 부서의 업무와 노력을 알리는 방송기획부’의 담당자였다.
정 회장은 “소통플랫폼 ‘말랑톡톡’을 통해 조직 내 칭찬 분위기가 확산되어 뿌듯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조직 내 소통을 활성화하고 핵심가치인 ‘혁신선도, 소통·협력, 윤리·청렴’ 실천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밀했다.
한편, 정 회장은 취임 후 직원들이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면서 거리감을 좁히는 소통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선발한 신입사원과의 간담회를 직접 주재하며 사회 첫발을 내딛은 젊은 사원들의 멘토를 자처하고 있으며, 서울 경마공원을 비롯해 전국의 사업장을 순회하며 안전 현황을 살피고. 직원들의 애로를 청취하는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2024년 신년사를 통해 한국마사회 전 임직원들에게 더 큰 성장을 위한 부단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다른 산업과는 차별화된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 환경 구축 △경마시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경마시스템 개선 △일터에 활기를 불어넣는 직무·성과 중심 인사·보수 체계 운영 △청렴과 안전가치 내재화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CEO와 전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야 하며,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는 한국마사회가 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