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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수원 사장 “2027년까지 수출전략기업 100개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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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수원 사장 “2027년까지 수출전략기업 100개 양성”

출자사 ʻ한수원KNPʼ, 공공기관 최초 수출역량별 핀셋형 지원체계 구축
산자부 전문무역상사로 지정, 2030년까지 누적 수출 1억달러 달성키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진=연합뉴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이 “2027년까지 원자력발전 부문 100개 수출 전략기업율 육성하기로 하고,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8일 회사 측에 따르면, 한수원은 수출전문 출자법인인 ‘한수원KNP’를 통해 수출 지원체계를 고도화한다.
한수원KNP는 지난 5월 타사 수출전문 출자법인 대비 최단기간 누적 수출 2000만달러를 달성하고, 이달 7월에는 공공기관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전문무역상사’에 지정되는 등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무역상사’는 변화하는 세계 시장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수출 기회를 포착하고, 관련 국내 기업을 발굴하여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이른바 ‘수출 스카우터’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정부는 기존에 존재했던 대기업 중심의 종합무역상사 제도를 폐지하고 지난 2014년 대외무역법을 통해 전문무역상사 지원을 위한 제도가 법제화했다. 올해로 도입 10주년을 맞이했다.

한수워KNP는 지정서를 받은 167개 신규 전문무역상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는 전문무역상사들 가운데 국내 유일 및 최대 기자재 공급처인 ‘한수원’ 사명을 사용하는 기업이다.

산자부도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한류 등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다양한 수출 분야의 전문무역상사를 집중 영입하는 차원에서 최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전 수요 증가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기자재 수출기업인 한수원KNP의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한수원KNP가 이전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되었던 K-원전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이바지할 것임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이에 한수원은 한수원KNP를 통해 공공기관 최초로 ‘수출역량별 핀셋형 지원체계’를 구축, 수출 경험 등 기업별 역량에 따라 맞춤형 지원사업을 시행해 2027년까지 수출전략기업 100개 회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입자재를 국내 기업이 공급할 수 있도록 국산 대체품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발굴하고, 수출 프로젝트 다각화를 통해 2030년까지 중소기업의 누적 수출금액 1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한수원은 한수원KNP를 통해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은 중소기업으로,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키우는 협력기업의 성장사다리를 만들고(Scale-up) △한수원 주도의 팀코리아 모델 구축을 통해 협력기업과의 팀워크는 강화(Team-up)하며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발판으로 유럽시장 교두보 확보는 물론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을 위한 북미시장 개척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Market-up)하는, 이른바 ‘3-UP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KNP는 정보,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협력중소기업과 함께 2015년 설립한 수출전문 회사다.

한수원KNP는 원전 분야 최고 전문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UAE 원전 건설‧시운전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링 전문인력과 수출·계약 전문인력이 중소기업 수출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UAE 아부다비지사 설립을 통해 수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UAE 원전 운영회사인 나왑 에너지(Nawah Energy) 등 해외 핵심 기자재 발주사와의 정기 회의체를 통해 발주 정보를 신속하게 확보,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황 사장은 “앞으로 한수원KNP를 통해 일괄 지원이 아닌 기업별 상황에 맞춰 더욱 정교하게 협력 중소기업들을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3-UP 전략으로 더 건강한 원전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