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 속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거나 관리비와 대출이자 등 운영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경매로 나온 것이다.
290건은 분기별 최고 진행 건수라는 게 지식산업센터114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2분기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낙찰가율은 서울이 62.0%, 경기 64.9%, 인천 62.3%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집값이 급등했던 2020~2022년 주택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에 비해 적은 투자금으로 매입할 수 있어 개인 투자가 가능하고, 주택과 비교해 대출 등의 규제가 높지 않은 점, 각종 세제 혜택 등으로 수요가 몰렸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 연간 2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공급량이 늘면서 수급 불균형이 생기고, 고금리와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면서 공실 리스크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2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지난 분기(217.5포인트)보다 5.7% 낮아진 200.1포인트를 기록했다. 고점인 지난 2022년 2분기 대비 20.0%나 떨어졌다.
최근에는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사업장 중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해 경·공매로 넘어가는 사업장도 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114의 조지훈 대표는 “하반기에는 사업성 부족으로 개발사업이 어려운 지식산업센터의 토지가 경·공매 등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