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은 지난 3월 정지된 주식거래 재개도 추진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공시에서 처분 목적을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에 따른 자구안의 일환으로 사옥 매각을 추진해왔고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지난 7월 태영건설의 여의도 사옥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사용 중인 태영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 4만1858㎡ 규모다.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은 사옥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 뒤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통해 빌딩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조기 졸업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의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사옥 매각에 앞서 지난달 26일 유동성 확보를 위해 PEF(사모펀드) 운용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공동 보유 중이던 환경기업 에코비트의 지분을 ‘IMM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매각 대금은 2조700억원이다. 다만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자금 지원을 위해 KKR로부터 약 4000억원을 조달하면서 에코비트 지분 전부를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티와이홀딩스는 에코비트 매각 후 KKR에서 빌린 차입금 4000억원과 이자 등을 상환한 뒤 매각 자금을 회수한다.
태영건설은 에코비트와 여의도 사옥, 디아너스CC 등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워크아웃 와중에도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 간 3공구' 등 신규 수주를 ‘착착’ 따내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자 지난 3월 정지된 주식거래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태영건설과 채권단은 이달 말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자본 잠식 해소 확인을 위한 감사를 받은 뒤 10월 중 한국거래소에 주식거래 재개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